크게 아픈 적이 많지 않은데
연초부터 속상한 일이 있어서
몸이 고장나 버렸다
일주일을 꼬박 앓았다.
한참 아프면서
각종 위로를 받은 덕분일까.
다시 살아갈 용기가
꿈틀꿈틀 고개를 든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처럼
우리 냥이들도
내가 속상해서 마음이 무너질 때
내 옆을 지켜주었다.
정말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냥냥대며 내 무릎에 앉아
뱃살에 파고들던
냥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기 때 귀여운 외모는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 귀엽다고 느껴지는 건
그간 쌓인 정때문인가보다.
훌쩍커버려놓고서도
애기 때보다
더 엄빠에게 애교부리며 앵기는
우리 냥이들 역시
우리에게 정이 들었나보다.
키울 수록 더 예쁘다.
댓글 영역